D+5 아부심벨 신전 그곳에 가다



아스완 여행은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갔던거 같아요. 물론~ 어이없게 잠시 침대에서 쉰다는게 더위 먹어 다음날 깨어나 더 그럴수도..

새벽에서야 눈을 떠 발코니에 커튼을 치니, 낮과는 전혀 다른 야경이 보였어요. 그 감동은 정말 이루 설명할수 없을 정도이며 넋을 잃고 보다가 한 시간 뒤에 아부심벨로 떠나니 짐을 싸라는 일행에 말해 부랴부랴 여행가방을 정리하느라 멘탈이 붕괴되는 지경까지 갔었어요.  일주일을 있어도 부족한 그곳에 하루는 정말 가혹한 형벌이 아닌지. 이곳이 그렇게 아름다웠다면 여행계획할 때 절대 짧게 잡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아부심벨 신전이 있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아스완~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움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있네요.   


★ 여행수첩 속 여행이야기 - 여행 일정 ★  


03:30  호텔출발, 패키지 차량을 타고 아부심벨 신전으로 출발 

07:10  아부심벨 신전 도착

09:30  아부심벨 투어

13:00  하이 아스완 댐 도착 

14:30  이시스신전 도착

15:30  오벨리스크 보기 위해 출발

15:40  오벨리스크 도착

17:00  현지인 식당 (아~ 시원하다)

18:04  아스완역에서 룩소르로 출발 

21:45  룩소르 도착

22:00  이집트 현지인 만나서 숙소잡음


아스완 호텔에서는 아부심벨신전 투어를 위해 오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호텔에서 새벽투어 접수를 받아줍니다. 비용은 적당한 가격이었던 걸로..

투어를 마치고 오면 체크아웃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대부분 새벽에 체크아웃을 하고 여행가방은 호텔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보관해 줍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여행가방을 챙겨서 내려오고(그래서 옷도 많이 분실했어요. 이곳에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기다리다 보면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꽉 차인

봉고차가 옵니다. 그러면 호텔명, 인원수, 이름을 확인 후 승차했어요. 생각보다 아스완역 근처에서 아부심벨까지는 꽤 먼거리였어요. 호텔에서 챙겨준 아침을 먹고 계속 자다보면 푸른 호수와 우와~하는 탐성이 절로 나오는 아부심벨이 보입니다.




★ 여행수첩 속 여행이야기 - 아부심벨을 드디어 보다. ★ 


신전안에서 구경중.. 나세르 호수의 바람과 신전의 아름다운 조각들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밖은 정말 너무 덥다)

아쉬운 점은 누가 끌태로 훼손했는지 대부분 손상되었다는 것이다. 3천년 시간을 넘어 내가 이 신전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감격스럽다.

아~정말 덥다. 작은 그림자에 있으면 시원하다가 햇볕만 받으면 죽음다.~ 시원한 물이 너무 먹고 싶다. 








아부심벨을 구경하고, 배를 타고 이시스 신전(?)에서 구경했는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조각 모두 바람에 깎인 흔적을 제외하면 어제 새겼다고

해도 믿을 만한 선명함과 알 수 없지만 너무 많은 이집트 신들 조각은 멋졌어요. (누가 누군지 모르나 감동적임~)




이날은 아스완에서 룩소르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룩소르 기차시간은 하루에 3번 있었기 때문에 꼭 타야만 했는데 미치 못할 사정으로 선발대로 나와 

후배가 먼저 떠났었어요.  아스완이 더 기억이 남는건 일런 에피소드가 있어서가 아닌지~ 달려가는 기차를 따라 잡기 위해 뛰었지만 역부족이었는데 갑자기

어느 현지인이 제 짐을 들어주면서 얼렁 기차를 타게 도와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아, 아스완은 역시 좋은 사람이 많구나' 했더니 갑자기 그분이 


" 바쿠시시!!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배푸는것이 당연하다는 팁(?) 의미 " 



잉? 바쿠시시는 뭐지? 어벙벙하게 현지인을 보는데 기차가 떠난다면 손가락을 비비며 "머니 머니" 그때서야 이집트 책자에서 보았던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았지요.

기차는 출발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돈을 받기 전에는 내릴 생각이 없고, 재촉하는 손은 더 빨라지는, 상황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지갑을 찾아 액수가 적은 돈을 손에 

쥐어줬더니 그제서야 기차에서 내리는 진정한 바쿠시시가 무엇인지를 체험했던 순간이었어요.  세상에 그렇게 정신이 없는 사람한테 돈을 달라다니 하지만,

그 덕분에 기차를 타고 룩소르로 향할 수 있었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난 탓인지? 아부심벨 신전을 구경하느라 피곤한 탓인지? 기차를 타기 위해 미친듯이 달려온 탓인지 모르겠지만, 후배와 저는 바로 잠이 들어 

룩소르역에 거의 도착 할 때쯤 일어났었어요. 이미 밤이고 룩소르역은 공사중이고 나머지 일행은 다음 기차를 탔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카이로 민박 사장님이 

알려주신 이집트 현지인 만도를 만났었지.. 


아~~~ 생각만해도 만도!!! 같이 숙소를 잡고 도움을 주었고 한국말도 꽤 잘하지만 왠지..왠지..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일행과 떨어지고 밤에 도착하고, 생각없이 행동 때문에 예민한 탓도 있지만 ~) 너무 지친 상태에서 만나 굉장히 예민하고 조심스러웠던 만남이었어요. 

물론 도움은 잘 받았아요. 후발주자들을 기다리기 위해 겁도 없이 10시가 훌쩍 넘어갔는데 룩소르역에 기다리면서 좀 두려움을 느꼈어요. 

현지인들은 도와준다고 숙소 잡았냐고 계속 물어보고 ...(제발 일본사람이냐, 중국사람이냐 좀 안 물어봤으면 좋겠었는데)

이미 기차가 도착해야 하는데 도착은 안하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 겨우 도착한 일행을 얼싸안고, 숙소에 도착해 하루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때 느낀 교훈은 여행할 때 가급적 일행하고 따로 이동하지 않는게 좋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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