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알미bb VS 피아노 학원 레슨비/ Just, Do it !
- FUN & 끄적임/끄적끄적~
- 2021. 1. 25. 20:41
루이비통 알미bb 모노그램 명품가방을 사고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왜일까?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억눌림, 아무 노력도 하고 싶지 않고 편하고 잘 되고 싶지만 잘 안되서 답답한 마음에 대한 커다란 포상 심리? 통장에 있는 돈을 쓰고 싶은 마음, 1년 내내 좋은 옷, 좋은 신발, 좋은 가방을 이른바 사치품을 사지 않았는데 뭔가 헛헛한 느낌이 든거는 사실이다. 사실은 에르메스 버킨백을 사고 싶었다 평생 나에게 주는 보상이며 이젠 명품백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말이다. 하지만 에르메스 버킨백을 메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그에 맞게 예쁘게 꾸미려니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ㅠ, 자동차도 바꿔야 하나싶고?) 내돈내산이지만 후폭풍이 제법 큰 브랜드니깐. 버킨 가격 1개에 다른 브랜드별 가방을 몇개 살 수 있다는 놀라는 계산법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 여행갔을 때 샤넬 클래식을 사기 위해 샤넬 깜봉본점도 갈 생각조차 없던 사람으로 왜 갑자기 터무니없는 고가의 사치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제 갑자기 미친듯이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에 찜 해둔 집 근처 학원에 가서 등록을 마쳤다. 뭔가 시원한 탄산 음료를 마신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원한건 이거구나 싶었다. 해야 할것을 미루고 안하고 뜸들이다가 이제서야 한 후회감이 몰려왔지만, 지금부터 하면 된다라는 위로가 든다. 그때 등록했으면 1년 넘게 배우고도 남아았든데!!!! 아아아아아아아악. 도대체 뭘 하고 지낸건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모노그램 루이비통 알마bb, 다미에 안녕. 너희를 버리고 이제는 에코가방에 피아노 책을 넣기로 결심을 했어. 그냥 가지고 있는 프라다 가방이나 잘 사용하고 다녀야겠다.
가방 182만원 = 1년치 피아노학원 레슨비. 헐.. 이렇게 비교하니 체감이 후덜덜하다. 그게 내 인생에 더 값지다는 것을 깨닫고 물건을 사고는 것보다 나한테 지속적으로 (평생)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할머니 모습도 멋있지만, 피아노를 치는 할머니 모습이 꽤 근사하다. 에코백이 최고다. ㅎㅎ
분명히, 2019년 8월 27일 피아노 학원, 시간표, 집에서 연습할 전자피아노까지 알아보고, 배우싶다는 마음까지 블로그에 기록했지만 다른 곳에 돈을 쓰고 그렇다고 미치도록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주일에 1번 시간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엄청 바쁜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왜 안했는지? 쓸데없는 것에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나 할애 할 시간에 이거나 하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꾸준히 할지 체르니 40번까지 칠 수 있을지 솔직히 장담하지 않겠다. 하지만 아예 시작을 안한 상태로 미루는 것보다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일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100% 완벽함을 상상하고 시작도 안한 나의 실력에 실망해서 도전조차 안하는 내가 이제는 되지 말아야겠다는게 올해 나의 가장 큰 결심이다. 남은 나에게 한계점을 정하면서 하지 말라고 해도, 나는 나에게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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