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 - 홍유진

여행을 유난히 좋아해서 매년 연례행사처럼 다녔고 항상 결심하게 되는 집에 가서 꼭 여행 앨범을 만들겠다는 결심은 도착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에 치여 미루게 됩니다. 한 달 두 달 세 달 그렇게 PC에 연도별로 묵혔던 여행 사진이 폴더를 추가하여 쌓일 때 이미 동반자들 무슨 일이 있었고 사진에서는 왜 그렇게 해맑게 웃고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도서관에서 계획에서 출간까지 6주 만에 완성하는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 이 글귀가 제 눈을 사로잡기에는 정말로 충분했습니다. 

여행 앨범 제작도 바쁘다고 다음에 한다고 미루는데 나만의 여행책을 출판하다니 말입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6주는 짧은 시간이니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저자는 정말 여행 준비부터 책 출판까지 과정을 본인의 경험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준비한 자만이 밀도 있는 여행을 즐긴다. 자신이 이번 여행을 왜 가는지 정확한 목적과 여행지에서 무엇을 어떻게 누릴 건지 생각하게 합니다. 남들이 가는 유적지 유명한 맛집 쇼핑 상점에 중점이 아닌 나만이 시선으로 그 나라에 동화되어 일상생활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네 책방 위주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현지인이 뽑는 맛집 위주로 가는 등 자신의 취향을 내세워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둘째 취미의 사전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것입니다. 여행 자체는 즐겁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은 취미이며 즐겁게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알려줍니다. 어떤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본인의 취미가 즐겁지 않다고 그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즐거운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때 느끼지 못한 부분을 보이스 녹음 메모장 등에 기록하여 시간이 흘러도 나중에 공유한다는 그런 가벼운 마음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셋째 여행은 기록으로 남겨져야 합니다. 박제되어 버린 희미한 기억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건 본인 또는 누군가의 기록입니다. 스쳐가는 기억들 잊지 못하는 기억들 억울했던 기억 내가 기대와 다른 여행의 감정은 두 번 다시 동일하게 느낄 수 없습니다.  

넷째 잘 찍은 사진과 간직하고 싶은 사진은 다르다. 여행 가서 가장 남는 일은 사진을 많이 찍는 거라는 농담 반 진담 반 말하여 파리 여행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니 이미 블로그에 엄청난 실력가분들의 사진에 익숙해진 제 눈은 서투른 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하고 다시 쇼핑 맛집 위주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실력도 틀리기 때문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만의 감성을 파악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합니다. 찍은 싶은 풍경 찰나의 순간 맛있는 음식 유적지 어느 곳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고 감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하는 그 자세야말로 가장 필요한 마음이라고 언급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쉽게 말하지 못한 자신만의 버킷리스트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서 출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행 관련 책이 아니어도 나만의 에세이 직업을 통한 전문지식 책 동화책 등 한계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을 파악하고 밀도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먼지 하나도 기록하고 다른 시점에서 보며 즐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는 않지만 지금 하지 많으면 70세 80세 되어도 항상 이루고 싶은 꿈이 되어 미련으로 남느니 지금부터 한줄이라도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 동안 폴더에서 갇혀 있는 발리 여행 사진 및 다른 해외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으려고 합니다. 

4.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 이중섭